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회사가 멈추면 영주권도 멈춘다: 미국에서 일하려는 엔지니어의 이민 경로

미국 영주권의 첫 단계인 PERM은 회사가 신청한다. 노동부가 10월 8일 마이크로소프트와 어도비를 정지하면서 드러난, 회사 사정에 묶인 이민 경로의 문제와 회사를 고를 때 물어볼 내용을 짚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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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지막 업데이트: 2026-01-30

노동부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어도비의 PERM 신청을 막았다

미국 노동부는 2026년 10월 8일 마이크로소프트와 어도비, IT 서비스 기업 여섯 곳을 영구 노동 인증(PERM) 프로그램에서 정지했다[1][2]. 정지된 회사는 새 신청을 낼 수 없고, 이미 노동부에 접수된 신청도 처리되지 않는다. 미국에서 일하며 영주권을 준비하는 엔지니어든, 졸업 뒤 미국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든 이 발표가 남긴 질문은 같다. 내 영주권 경로는 회사 사정에 얼마나 묶여 있는가.

PERM은 회사가 거치는 단계다

PERM은 미국 고용주가 외국인 직원을 영구적으로 고용하려 할 때 노동부에서 받는 인증이다. 노동부 외국인노동인증국은 대부분의 경우 고용주가 이민국(USCIS)에 이민 청원을 내기 전에 이 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안내한다[3]. 노동부는 그 일자리를 맡을 수 있고 원하는 미국인 노동자가 충분하지 않으며, 외국인 고용이 비슷한 일을 하는 미국인의 임금과 근로조건을 해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한다[3].

신청 주체는 직원이 아니라 회사다. 회사는 먼저 해당 직무의 현행 임금 결정을 받고, 정해진 절차에 따라 채용 공고를 낸 뒤 PERM을 신청한다[3]. 따라서 회사가 이 프로그램에서 정지되면 직원이 따로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.

10월 8일에 무슨 일이 있었나

키스 손더링 노동부 장관은 코그니전트, 인포시스, 캡제미니, 타타, 위프로, HCL에 대해 새 신청을 받지 않고 계류 중인 신청도 처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[1][2]. 마이크로소프트와 어도비는 "여러 건의 진행 중인 연방 조사" 때문에 정지됐다고 설명했다[1].

손더링 장관은 이 회사들이 2009년 이후 외국인 노동자 약 300만 명을 요청했고, H-1B 비자 승인 23만 건 이상과 영구 노동 인증 10만 건 이상을 받았다고 말했다[1]. JD 밴스 부통령은 마이크로소프트가 2025년에 6,000명을 해고한 뒤 그 자리를 H-1B 비자 노동자로 채웠다고 주장했다[1].

마이크로소프트는 같은 날 반박했다. 미국 내 직원 대부분은 미국인이며, 지난 회계연도에 제출한 약 6,000건의 H-1B 신청 가운데 80%는 기존 직원의 체류 연장이나 신분 변경이었다고 밝혔다[1][2]. 신규 채용자도 이미 미국에 합법적으로 머물던 사람들이었으며, 그 규모는 미국 인력의 1%라고 덧붙였다[2].

밴스 부통령은 같은 자리에서 하버드, 예일, 스탠퍼드를 포함한 대학 9곳을 조사하겠다고도 말했다. 유학생을 받는 프로그램을 악용해 미국 노동자의 임금을 깎는 데 썼다는 혐의다[2].

정지가 건드리는 것과 건드리지 않는 것

정지의 직접 대상은 노동 인증 단계다. 이민 전문 매체 비자버지는 이번 조치가 기존 H-1B 신분이나 이미 받은 노동 인증, 이민국이 승인한 I-140 청원을 자동으로 취소하지는 않는다고 해석했다[4].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사람은 아직 노동 인증을 통과하지 못한 직원이다. 노동부가 처리를 재개할 때까지 영주권 절차는 그 자리에 멈춘다[4].

회사 사정 때문에 PERM이 멈춘 일은 처음이 아니다. 블룸버그 로(Bloomberg Law)는 구글이 해고가 이어지던 2023년 1월 말에 새 PERM 신청을 멈췄지만, 이미 낸 신청은 계속 진행했다고 전했다[5]. 해고 직후에는 미국인 노동자를 보호하는 노동부 규정을 충족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. 이번처럼 정부가 정지하든, 회사가 스스로 멈추든 결과는 같다. 직원의 영주권 절차가 회사 일정에 따라 멈춘다.

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

  • 노동부는 정지가 언제 풀리는지 발표하지 않았다. 정지가 풀린 뒤 계류 중인 신청을 이어서 처리하는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.
  • 마이크로소프트와 어도비에 대한 연방 조사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.
  • 대학 9곳에 대한 조사가 유학생의 졸업 후 취업 경로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발표 내용만으로는 알 수 없다.

회사를 고를 때 보는 숫자가 하나 늘었다

H-1B 신청 규모만 보면 대기업이 가장 안전해 보인다. CNBC가 인용한 Levels.fyi 자료에 따르면 2026년 H-1B 신청은 아마존이 35,426건으로 가장 많았고, 마이크로소프트가 21,706건으로 4위였다. 마이크로소프트 H-1B 직원의 중위 기본급은 180,710달러였다[1]. 그러나 이번 정지 명단에는 신청 규모가 큰 회사들이 이름을 올렸다. 신청 건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조사와 정치적 표적이 될 가능성도 크다는 뜻이다.

미국 취업을 염두에 두고 회사를 고르는 엔지니어라면 연봉과 기술 스택 옆에 몇 가지를 더 적어 둘 만하다.

  • 그 회사가 최근 몇 년 사이 PERM 신청을 실제로 진행했는지, 해고 뒤 멈춘 적이 있는지.
  • 입사 후 언제 영주권 절차를 시작하는지, 노동 인증 전 단계에서 얼마나 기다리는지.
  • 정부 조사나 소송에 걸려 있는지.

PERM은 회사가 신청하는 절차라 직원이 직접 밀어붙일 방법은 거의 없다. 따라서 미국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이 미리 손쓸 수 있는 때는 회사를 고르는 단계다. 면접을 보거나 입사 제안을 받았을 때 위의 세 가지를 물어 두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준비다.

참고

[1] CNBC. U.S. suspends Microsoft, Adobe from green card labor program in foreign worker crackdown. 2026-10-08.

[2] Aisha Malik. US bars Microsoft, Adobe, and major IT firms from green card program for skilled foreign workers. TechCrunch, 2026-10-08.

[3] U.S. Department of Labor, Office of Foreign Labor Certification. Permanent Labor Certification (PERM). 2026-10-10 확인.

[4] VisaVerge. PERM Suspension: Eight Tech Firms Face Green Card Halt. 2026-10-08.

[5] Bloomberg Law. Rolling Tech Layoffs Snag Green Card Prospects for H-1B Workers. 2023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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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software-engineer #green-card #h-1b #us-career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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